송파맛집으로 소문난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고든램지버거는 세계적인 셰프 고든램지라는 셰프의 버거 브랜드로 가격은 사악하지만 맛은 황홀한 버거이다. 메뉴판의 가격을 보면 과연 이게 맞는 가격인가 의문이 들지만 한입 먹고 나면 스르륵 해제되어 황홀함을 경험한다. 매장 내부의 분위기도 엄청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국스타일과 다른 느낌이라 이국적이라 할 수 있다.
초창기 엄청난 웨이팅과 매장 내부의 신박한 인테리어로 미국느낌을 주고 있기에 예약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당일 예약도 가능하고 웨이팅도 짧아서 입장에 문제가 없었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주문하는데 처음 보는 햄버거이름들이라 재료를 확인하고 옆에 있는 가격을 보니 후들후들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가격이었다. 포레스트버거와 헬스키친버거, 그리고 어니언링과 일반 감자튀김을 주문했더니 10만 원대의 가격으로 결재를 하게 되었다. 일반 햄버거였다면 2~3만 원대의 가격이었지만 거의 3~4배의 가격으로 햄버거를 먹다 보니 비주얼에 만족해하며 맛에 몰두를 하게 되었습니다. 포레스트버거의 맛은 역시 보는 만큼 인공적인 맛보다는 루꼴라의 신선함과 계란프라이의 건강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또 다른 버거 헬스키친버거는 치즈가 사르르 녹아 있는 모습이 벌써부터 고소함과 풍미가 느껴지지 않나요? 아보카도로 고소함의 극대화로 풍부한 맛의 판타지가 입안에서 터지는 멋지다고 할 수 있는 햄버거입니다. 일반 햄버거의 인공적인 소스가 익숙했던 우리들에게 자연적인 재료의 하모니가 어색하지만 고급스러운 맛으로 다가옵니다.
송파구의 롯데월드 앞 석촌호수의 벚꽃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데크를 따라 산책을 하다가 배가 고파져 들른 고든램지버거의 신선한 충격에 잠시 취했습니다. 가격의 사악함은 결재할 때 크게 다가왔고 덤덤하지 못한 카드를 제시하는 떨리는 손이 부끄러웠습니다. 내돈내산으로 트렌드에 올라타서 내게 선물을 주는 하루였습니다.
고든램지버거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지하 1층
매일 10:30 ~ 22:00
21:00 라스트오더
T. 0507-1403-4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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